작성일 : 00-04-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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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힘들고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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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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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남 캠퍼스 커플 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작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재수를 했지만 실패해서 올해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원래 꼼꼼하게 챙겨 주지 못하는 성격인 반면 저는 남
자친구가 학교서 외박이라도 하면 비누랑 샴푸까지 챙겨다줄 정도로 남자친구를
위해서라면 모든 해주는 성격이구여.. 더구나 제 남자친구는 약속을 지킨일이 한
번도 아니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만나기라도 하는 날이면 1~2시간은 기본이구
요..3~4시간 기다리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었습니다. 내가 전화하기전까지는 먼저
연락하는 일도 없고 내가 화내고 얘기하기전까지는 무슨일로 화가 나 있는지 모르
는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화가 나면 막 때리고 꼬집고 소리소리 질러서 그로 하여
금 K.O하게끔 만들었거든여.그러나 작년 7월부터 성관계를 갖고 나서부터 어떤
날은 너무 심하게 때려서 손에 손톱자국이 나고 팔 한쪽이 검게 멍든적도 있었구
여. 맘에 안들면 화를 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에 우리의 아기를 6주만에 낙
태하고 난뒤부터는 그 사람에게 화내기도 힘들어서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면 화를
내기도 전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는 제가 때리는 걸 싫어합니다. 또 제가 우는
걸 보면 같이 울어버리는 마음이 약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그가 변합니다.
요즘은 그냥 눈물이 납니다. 그와 저는 사랑하지만 서로의 부모님들은 반대를 아
주 심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만남도 이제까지 아주 힘들게 지켜왔었습니다. 그런
데 그는 가끔씩 이상해 집니다. 서로에게 기념이 되는 날에 엠티를 간다든가..
요 며칠전에는 아파서 학원을 가지 못하였습니다. 잔병치레가 많은 것은아니지만
가끔 아프면 아무것도 할수없을정도입니다. 이번에도 아프다고 전화했더니 그는
내가 네 병치레나 하고 살아야 하느냐면서 오지 않겠다 했습니다. 학교는 천안이
라서 어차피 집이 서울이니까 와야하는데 동아리서 애들이랑 술 마셔야 한다고 오
지 않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나 아침에 차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까
지 했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자기의 생활이 있다면서..그리고는 그 다음
날 온다고 하고선 오지도 않고 오늘 토요일 엠티에 갔답니다.여자친구가 입원햇다
고 하면 와야하지않나요? 걱정되지 않을까요?? 그 사람에게 바라는건 그저 곁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고 부딪히다가 이제 아기를 지움으로
부모님들은 우리가 서로 헤어지길 바라십니다. 사실 헤어지려고도 했지만 그럴수
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를 지우고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그도 많이 힘들어서 일까요??
그의 관심을 끌기위해 거짓말을 하는데 그것도 나쁜가요??
그를 이해해야 하나요? 나랑 같이 안있을때 다른 사람한테는 잘해줄거라는 생각
에 화가 나는 저는 의부증(?)인가여??
자꾸 눈물이 나고 속상하고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도 힘들고 왜 그런가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기대는게 그에게 부담이 되는걸까요??
지금 헤어져야 하나여?? 사실 헤어질까봐 불안하기도 합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것도 같고..하지만 헤어지자고 하면 안된다고 그러고..어떡해야할까요??
제게 조금만 힌트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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