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4-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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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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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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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니면서 3년간 같은과 선배를 사귀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
면서 헤어졌습니다. 그 선배는 장교로 군대를 가게 되었구요.
사귀는동안 그선배는 저에게 누구못지않게 알뜰살뜰 챙겨주고 자신보다 저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주위에서도 소문날 정도로 저를 위해 한마디로 충성을 다
하듯이 했습니다. 군대를 일반병으로 가지않은것도 학교다니는동안 혹시나 헤어질
까 두려워서 확실한 사람으로 만든후에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는것을 나중에 알
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선배가 잘해주는것이 좋았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
든지 그선배만 곁에 있으면 두려울것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것이 사랑일까? 라는
생각을 한게 된건, 일방적인 사랑에 싫증도 났고 나 자신이 정말 좋아서 무엇이라
도 해주고싶고 내 몸 아끼지 않고 헌신할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것같았어요
그래서 헤어지고싶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선배없는 시간을 저 혼
자 매꿔가기가 너무나 힘이들어 매번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제 생활의 일부였고 손발이 되었죠
그선배가 군대가서 어떤 섬으로발령을 받았을때쯤 저의 그 병이 다시 도졌어요
인형처럼 그사람옆에 있기싫었고 내가 막 직장을 다니던째라 새로운 사람들도 눈
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고 전화왔을때 얘길했더
니 막 화를 내면서 그러자고했지요.
일은 그 후부터 시작되었어요. 잠시도 저를 가만두지못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를 해댔어요 욕설을 할때도 있었고, 울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참아
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들어주기로 다짐했죠, 왜냐면 그선배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는지 알고, 그만큼 상처가 크리라는것을 알기때문이었죠.
마음은 그렇게 먹고 있어도 직장으로도 연속적으로 전화를 해서 직장동료들에게
수근거림의 대상이되고 업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무척 괴로웠어요.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그시간에 맞춰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립니다.
전화번호를 바꾸려고하니 직장으로 더 많은 전화가 올까봐 두려워서 바꾸지도 못
하고 밤마다 괴로워서 울면서 잠들곤 했습니다.
그러기를 1년을 끌어갔어요. 집에서도 이사실을 알고 저를 혼자둘수 없어 자취하
는 집에서 저를 보호할 정도였구요.
하지만 제가 누구에게도 말못한 사실은 그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할때는 괴로운데
그사람을 이해할수 있다는 거였어요.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가슴이 저린
다는것을 그일을 겪으면서 느끼게 되었어요
지금은 다른 남자를 사귑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결혼할 생각으로 약 8개월
을 만나오고 있는데 요즘 다시 그 선배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내용은 모든것
을 잊기위해 새롭게 시작하려고 다른여자를 만나봤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저로 인
해 모든것이 끝난다는겁니다.세상의 모든여자를 믿을수없고, 만나다보면 이 여자
가 또 언제 나를 배신할까 하는생각부터 먼저든다구요, 그리고 새로 만나는 사람
이 있다는걸 밝혔는데 그사람의 무엇이 자기보다 좋아서 자기를 떠났냐고 그것이
가장 궁금하다고 합니다. 또 때로는 저를 죽이고 싶다구요, 자기는 너무 억울하
고 나로인해 너무 많은것을 잃었다구요. 자기가 죽이러 갈지도 모르니까 절대 자
기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꼭꼭 숨으라고까지 합니다.
그 선배가 그럴때 저는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저 자신도 너무 괴롭고 편하지만은 않다고 하면 니가 뭐 힘드냐고 아예 저 말은
믿으려고 하지도 않아요.
그선배 제대가 올 6월인데 사실 겁이 납니다.
지금도 그선배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또 그렇게 보살펴주던 그 시절이 그립고 내
가 왜 헤어지자고 해서 이렇게 서로 아파해야하는지 후회가 들때도 있지만 그 선
배를 받아들일수는 없을것같아요.
평생 이렇게 서로를 할퀴면서 죄지은 기분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답답
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상담을 해보는데 꼭 정답이 없다는 것도 압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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