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4-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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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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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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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밝고 명랑하다고들 합니다. 집안에도 아
무 문제 없이 자랐고, 공부도 잘했고 대학졸업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불안하고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 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
을까봐 계속 살피고 다니고, 공중화장실은 아예 안들어 갑니다. 그래서 길에서 옷
에 그냥 실례를 한 적도 몇 번 있고요. 몰래카메라 같은 게 무서워서 그렇습니
다. 그런 테이프를 본 적은 없지만 TV에서 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전 어릴 때
성추행을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7살쯤) 그 이후로 계속 자위를 합니다. 어릴 땐
그게 자위인지도 몰랐지만 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병적으로 남자와
의 스킨쉽을 싫어했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성추
행을 당했습니다. 처음엔 당하고 울기만 했지만 이제는 싸우고 사람들 앞에서 망
신을 주기까지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무 불안해서 다시 내렸다 탈 때
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남자들한테 자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 것도
유부남들한테까지... 전 행동도 조심하고 다니고(너무나) 옷도 정숙하게 입고 다
니고 남자들한테 눈길도 잘 주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웃으면서 "니가 섹시한가
봐" 라고 하지만 전 무척 기분 나쁩니다. 그리고 몇 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헤어
져주질 않습니다. 이제는 아예 집 앞에 와서 괴롭힙니다. 처음 사귈 땐 성격이 깔
끔하고 남 괴롭힐 것 같지 않아서 편한 마음에 사귀었는데, 헤어지자고 해도 몇
년째 저럽니다. 그 애랑 예전에 사귈 때 몇 번의 관계를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전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고 그런 관계는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것으
로 인한 죄책감 또한 큽니다. 그 땐 그 친구를 사랑해서 그 친구의 청을 들어준다
고 관계를 했는데, 지금은 너무 괴롭습니다. 이젠 더 이상 그 친구를 사랑하지 않
는데 그 친구는 아직도 절 괴롭힙니다. 집안 어른들게 그 이야기를 해도 그냥 웃
으면서 넘어가십니다. 전 너무나 심각한데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봅
니다. 너무 힘듭니다. 연락처를 바꾸어도 그 걸 알아냅니다. 어떻게 알아내는지
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친구 혹시 스토커 같은 것 아닙니까? 저도 정상적으로 남
자를 만나고 사랑을 하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힘드네요. 그리고 항상 불안합니
다. 지금도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자살을 많이 생각합니다. 사는 게 별 의미가 없단 생가도 많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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