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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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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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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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 지... 조금은 길지도 모를 글을 올립니다. 제게는 대학동기인 친
구가 있습니다. 결혼한 지 한달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친구, 불면증으로 입원해 약
과용으로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비만해 보이는 제 친구이야깁니다. 내성격인 탓에
친구도 별로 없는 저와 비슷하기에 가까워졌지만 저는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나름의 생활력으로 적응한 탓에 다소 원만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역시 그러리라
짐작했던 제 친구는 첫사랑에 버림받은 뒤 약간은 힘든 정신적고통에 시달렸나 봅
니다. 조금씩 전해오는 그 친구소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결혼식
에서 보고 집들이소식을 기다리던 제게 친구의 별거는 충격이었습니다. 너무나 착
하고 순수한 친구의 성격을 알기에 선뜻 아무런 조언도 할 수 없었지만, 지난 2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처
음 조울증의 증세라 판단하고 6개월이면 치유된다고 장담했답니다. 약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챙기고 의사의 처방을 그대로 따라서 했는데도 여전히 2년
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작은 사건에도 크
게 상처받는 그 친구가 가엾기만 합니다. 31살의 나이... 작지 않지요. 앞으로
그 친구의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무엇이 문제인 지
선생님의 저서를 읽은 터라 좋은 길을 알려주실 거라 기대됩니다. 잠도 못자고
새벽3시경에 전화를 걸 수 밖에 없는 그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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