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1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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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병원에서 상담한 내용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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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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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생님 병원에 다녀와서 이글을 올립니다.
우선 면담시간 초과해서 잠시 초초 하셨으면 죄송해요.
저 이후에 상담하셨던 분에게도요....
지금 왠일인지 저를 도울 분이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한편 옛날 상처가 도져서 한동안 기운이 없었구요.
병원 면담시간이 10분이라면
제가 이곳에 저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쓰고,
그리고 병원 상담에서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서요.
다음은 제가 못다한 이야기 입니다.
고3 때부터 신원을 밝히지 않는 끊는 전화가 와서 계속 마음이 위축된 상태로 살
고 있었지요.대3학년 2학기 때는 그동안 전화번호 바꾸는 것으로는 되지않아서
아예 결본을 시켰어요.3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휴학중에 결본시킨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전화를 다시놓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또 끊는 전화가 오
는 거였어요.전 정말 공포에 질려서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휴학하기전 3학년 초에 제가 잘대해주었던 친구와 안 좋은 일이 생겼고 거
기서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죠.그때 순간적으로 제 분노가 몸에 열기로 올라
오는 것 같았어요. 그 순간 집안에 심하게 나무 타는 냄새가 났어요. 엄마가"어디
서 불이 난 것 아니니?" 하고 물으셨죠. ......... 살펴보니 제가 키우던 선인장
잎이 가장자리가 불에 탄것처럼 재로 변해 있었어요...........
그 일이 있구나서부터 건강이 매우 안좋아 졌어요.
숨이 차고, 걷기도 힘들고, 힘이 없이 축느러지고, 그런데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
사를 해보면 정상이고......
휴학을 했을때도 건강이 그런상태였어요.
거기에 이따금씩 끊는 전화가 와서 저를 더욱 심각하게 힘들게 했죠.
어느날 tv에서 어린아이를 잔인하게 죽여서 식인을 한 사람의 얼굴사진을 보게 되
었는데, 그 사람의 눈이 붉은색으로 빛나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저를 노려보더
군요. 저는 너무 무서웠지요, 마침 초저녁이라 낮잠을 자게 되었는데 깨어보니 천
장에 그사람의 얼굴이 저를 노려보면서 웃고 있더군요, 마치 영화 속에서 나온 무
슨 유령처럼요, 그후로 길을 걷든 어디를 가든
그 사람이 저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노려보면서 웃을 때도 있고 아뭏든 입체성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제가 알수도 없는 흉칙한 사람들이 보이
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환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런 에너지를 갖
는 실체였어요. 그 사람들얼굴 주위에 실제 그런 붉은 빛에너지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으니까요.
집에서만 지내서 그런가 하고
그때부터는 주로 밖에서 활동하면서 지내고 했죠
그래도 한동안 흉칙한 사람들이 보이고 힘들었지만
마음에 집착과 미움을 놓으려고 노력하자
그렇게 심각하게 나타나는 일은 이제 없어졌어요,
그러나 완전히 없어졌는지?
문제1)제가 혹시 빙의나 다중인격의 가능성이 있지않을까 하는 의심을 합니다.
제가 10년 전에 본 그 모르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집착했고, 집착하고 있느냐고
저 자신에게 물었을때 저의 꿈은 제가 평소에 마음속에 떠올리기를 피하는 아빠
의 모습과 저의 어린시절의 모습,그리고 그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 꿈에서 깨었을 때
저는 단번에 (전에는 전혀 생각할수 없었던) 그 뜻이 무엇인지 알수 있었어요.
제가 7살쯤 아빠와 함께 아빠친구분에게 놀러갔었는데
아빠 친구분은 저에게 용돈으로 얼마의 돈을 주셨지요.
아빠와 집에 돌아갈 때 버스정류장을 걸으면서
제가 받은 돈을 차비하시라고 아빠 바바리주머니 속에 넣었던 적이 있어요.
아빠가 항상 주머니가 가볍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때 그 상황과
제가 10년 전에 만났던 그 모르는 사람과의 상황은 거의 복사판이죠!!!!
아빠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써서 생각했는데......
거의 마음에 떠올리지도 않으려고 했는데.....
그 결과 아빠와 유사한 분위기를 주는 어떤 사람을 마음밭에 제마음대로 끼워서
저 혼자 심고 가꾸었지요.
그 열매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보내고 말이에요.........
이 사건을 통해 저는 제가 그렇게 냉랭하게 대했던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지 깨달았어요.
기능부전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사랑에 집착한다는 내용의 책을 읽고 동감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실제 어떤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가시지는 않는군요.
이런상황에서 자기를 밝히지 않고, 계속전화를 해서 끊고 하니 잊어버리기도 어렵
고요..................... 저로서는 매우 괴롭습니다.
아버지의 심리적 대용물 이라고 생각하지만,이렇게 사랑에 연연하는 것은
저로서도 알수 없어요.
그리고 엄마와 제가 성격차이가 많이나고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않되는 점도 궁금
하구요.종합적으로 제가 이번 생애를 살려고 했던 목적은 무엇일까요.
(문제2)이런 의문점들에 전생퇴행법이 그 답을 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급한 것은 끊는 전화가 저의 생활균형을 너무 오랜세월동안 파괴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선생님을 너무 부담스럽게 해 드리는 것 같아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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