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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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사랑스런아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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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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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박사님의 홈페이지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상담내
용 거의 모두를 순식간에 흩어보고, 참 이해 못 할 내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
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습니다.저는 40대 초반으로 만7년전 결혼한
제 아내(37세)에 대해 상담드리고자 합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했지만(소개받고 4
개월만에) 신혼의 달콤함도 잠깐, 아내로 부터 이상한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잘못했다, 헤어지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허락해 달
라,무섭다,등등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퇴근하면 매일같이 똑같은 말
을 울먹이며 반복하기에, 나에게 문제가 있나? 생각도 해봤지만 결혼 초라 그럴만
한 일도 없는 것 같고 해서 아내의 말이 진심인가,아닌가 무척 궁금하여 하루는
술을 먹고 아내에게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하면 원하는데로
해주겠다고 하니까, 아무말도, 한 마디도 못 하더군요. 그 후 결혼 6개월만에 아
기를 가진 것을 알게 되었고, 아내는 울며불며 아기를 지우겠다고 나에게 매달렸
습니다. 전 정말 이해를 못 했습니다. 그당시 조그만 전세집이었는데, 이대로 혼
자두면 않되겠다 싶어, 처가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처가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죽어도 나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박사님께 상담드리고자 하는것은 지금 부터입니다. (1)그 당시에 처가집에서 서울
직장까지 출퇴근을 해야했고, 참기힘든 것은 잠자리를 같이 하지않는 것이었습니
다.손은 커녕 아예 옆에도 오지 못하게 해서 다른방에서 잠을 잤습니다.(그당시1
년정도 현재는 아님) 그리고 저희집 식구들을 매우 싫어 했고, 아니 아주 무서워
했습니다. 제가 저희집 식구들과 통화만 해도 옆에서 벌벌 떨을 정도였습니다. 현
재까지 아내는 저희집에 명절때나(설날,추석)겨우 다녀오는데, 가기 한 달 전부터
매우 부담을 느낍니다. 꼭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인가 봅니다. 우린 형제로서,
형님내외는 자영업하고 있어 무척 바쁨니다.작년1월에 어머니가 중풍을 맞아 몸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늘 손을 필요로 합니다. 형님내외는 제아내가 와서 좀 도와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거리는 차로 1시간 정도임).... 현재 저희 형제는 어머니와
제 아내문제로 여러번 다툰 이후로 지금은 서로 소원한 관계에 있습니다.(2) 아내
는 머리속에 굵은 철사가 있다며, 잠들기 전까지 계속 입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더욱 심해집니다.(3) 꼭 밤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먹습니다. 한
번은 밤2시경 소변을 보기위해 화장실을 가는데, 캄캄한 주방에서 소리가 들려 가
봤더니,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생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온 몸에 소름이
끼치더군요.이것이 몇년간 계속되다가 현재는 덜 먹지만 그래도 매일밤 자기전이
나,자다가 일어나서 먹습니다.(4)한동안(1-2년간) 하루 20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
다. 도저히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아님 (5) 이외에 몇가지 더 있지만...참
교회는 아주 열심히 다닙니다. 결혼전 부터 현재까지, 요즘은 새벽 기도까지 나가
고 있습니다. (6) 한 5-6년 가까이 서울 모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상담치료 받고 있
고,아주 심 할 때 보다는 많이 호전되어 기쁨니다. 거의 정상 생활을 하고있습니
다.그렇지만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기에,꼭 한번 많이라도 박사님에게 상담을 받고
싶어 아내에게 권했지만 겁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 않가겠다고 합니다. 장모님도
그러시고, 저로서는 무척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면으로 올리니 박사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박사님의 저서 "전생여행"은 2년전에 읽었습니다.건강하십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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