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0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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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떡해야하나요? 질문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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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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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의료상담"란에 문의했던 학생입니다.
구체적인 문제를 적지않아서 죄송합니다.
무료봉사하시는 선생님께 결례를 범했군요.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제 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
전에도 올해 1월경 상담질문 한적이 있는데,그때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
가 없어서 답변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또 다시 죄송하군요.
전 그때와 변한것이 별로 없습니다.있다면 내가 미쳤다는걸 안다는것과
현실에서 제 삶을 더 잃었다는 것입니다.그때도 말씀드렸지만 99년7월(대충)
경부터 전 오른쪽 머리,어깨를 타고 대각선으로 왼쪽배까지 그리고 오른쪽 팔에
도 끈끈한 줄같은 것이 들어있는 느낌입니다.말로 표현하니 이상하지만 그속에는
불안과 환청이 들립니다.1년동안 계속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전 빙의라고 생각
됩니다."우리는 영원히..."에서 빙의는 이상한 체험을 극복하기위한 시도이고 체
험에 의미를 어쩌구 되있던데 저도 그랬습니다. 원인은 저도 잘은 모르지만 명상
방법에 대한 집착과 남의 말을 잘 듣지않고 억지로 자신을 부정한 결과(운명적으
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새로운(?)영역(어린 저에
겐)의 분야 책들과 깨달음에 대한 책들을 접한게 고통을 몇천배(?)가중 시켰습니
다. 만약 그렇지않고 그냥 자신을 컨트롤하고 삶에 집중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는 않았을텐데, 정말 지금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 고2학생인데 새학기 들어오자마자 전 정말 바보가 되었습니다. 생각하
는 기능을 잃어버렸다 할정도로 사고(생각)를 무시하고 부정했던 겁니다.정말 그
때 심정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아픈사람은 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었
습니다. 물론 아니란거란걸 알지만 당사자는 그렇지 않다는걸 아시죠? 어쨌든 학
교다니면서 죽어라고 공부만 하리라고 다짐했고 그렇게 해야하는 시기에 전 공부
를 할 수없었습니다.열심히 수업시간과 쉬는시간에 책상에 앉아있고 집에와서도
줄곳 책상에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밥도 거르고 있었는데 그 때 제가 한 건 죽음
에 대한 불안(건물 붕괴,교통사고)을 떨치기 위해 몸을 흔들고 호흡하고 들리지
도 않는 최면테입과 쾌청시디,명상 별지랄을 다했습니다.지금도 떨쳐내지 못해 아
파하고 그새끼는 떠나갈 생각을 안네요.특히 치명타는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책을 읽고는 침묵과 무소유한 삶에대하 느낀겁니다. 전 그 내용을 접한
걸 후회합니다. 이 책만 그랬던게 아니라 아픔이 온 후 읽은 모든 책내용이 절 아
프게 했지요. 전 침묵을 느껴선 안되었습니다.무소유를 느껴선 안되었습니다. 저
의 속된 육체와 말 속된 삶을 간과한채 주변 사람들을 간과한채 억지로 입을 틀어
막고 생각을 끊으려 하고 내가 가진것(물론 엄밀히말해 모두 부모님꺼지만)을 보
고 분개하면서 주위사람들 특히 내삶의 전부라 할 수있고 날있게해준 소중한 것들
과 사람들 현실을 업신여겨서 절 괴롭히고 아파하고....정말 제 잘못인것도 같고
억울하기도 하고 솔직히 1년여동안 제가 원해서 한 일은 단 한가지도 없었던것 같
습니다.모두 할수없이 너무 힘들어서 방황하고 원하지 않던 일도 하고 한것같아
요.모르겠어요.전 다시 돌아와야된다는 걸 느낍니다.물론 억지로 침묵하는
건 "독"이겠지요? 솔직히 법정스님의 삶은 맑고 향기로운 삶이고 그분을 욕하는
건 아니지만 철저한 무소유와 30년간의 침묵, 멋도 모르고 그런 고귀함에 까불다
가 큰코다친 절봤을때 그의 언어는 저에겐 독침이었습니다. 김용옥 선생님도 마찬
가지 입니다. 그분의 책을보면 논리적 사고기능을 잃었다고 할수있을정도의 제머
리론 환청만 들립니다.어쨋든 저의 큰 문제는 수험생으로서 수능을 1년여 앞둔 학
생이 논리적 사고력을 잃어 학업에 열중할수 없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부모님
께 죄송해 죽겠습니다.학교 가서 죽어라고 앉아 있고 요즘 방학땐 도서관 다니며
죽어라고 공부만 한다고 했것만 꼴랑 되는건 아무것도 없고 아무생각도 못하는게
싫습니다. 사람으로써 의무를 못한다는게 죄책감만 느껴지고 이렇게 까지 미쳤다
는걸 모르시는 부모님은 제게 부담만 주십니다.1학기 내내 학교에 진짜 열심히 다
녔지만 새로운 걸 배우지 못하니 성적은 엄청나게 떨어졌지요.1학기 중간고사 치
고 신경정신과(마산,전 경남 창원사는 촌놈,사투리쓰고)에 가서 15만원주고 검사
도 받았는데 이상없다는 군요.예상했던 거죠(돈만 날렸죠,부모님께 죄송) 저같은
촌놈은 제대로 치료받을 공간도 시간도 없습니다.몰라요.다시 말많고 육체적인 저
로 돌아가려고 하면 잘하면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요? 그런 믿음이라도 갖고 최선
을 다해야겠네요.정말 죄송하지만 이글쓰는것도 힘들고(아프고) 귀찮고 계속 절
괴롭히는 것만 같네요. 제 일기쓰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증상은 이만 줄여야 겠
네요.어찌 환자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그냥 하소연 들어주는 셈치고 꼭
빙의나 신경질환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삶에 문제가 많이 있는 삐걱거리는 쓰레기
가 고통스럽고 한풀이한다 생각해 주세요. 솔직히 전 저와 관계가 없는 일에 자
기 꼬라지도 모르고 관심을 많이 가진것 같습니다. 전 학생이고 아직 어린데 말이
죠. 그냥 그만 씁니다.
그리고 질문있는데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을 "금강경"이 이름하기 뭐하지만
인류의 "지혜의 서"입니까? 김용옥 교수의 "금강경 강해"가 제대로 해석된 겁니
까? 물론 책을 과신해선 안되고 판단은 자기몫이지만 제게 큰 영향을 줬고 저의
사고력이 분석하거나 판단할 수있는 수준이 아니라서요. 또 환청도 들리고 진짜
로 분한건 수학공부를 해야하는데 미치겠습니다.다른 과목도 문제지만 수학은 익
숙해도 제 머리의 사고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문제를 전혀 풀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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