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16 17:50
|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
 조회 : 3,084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올해 서른으로 미혼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많은 생각 끝에 이렇게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내재되어 있는 고민때문에
잠을 못이룰 정도의 불안과 죄책감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절 도덕적으로 굉장히 정숙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구요..
혹여라도 사람들이 절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그런 생각을 지나치게 하다 보면 두통이 심하면서 손이 떨립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하는 걸 조금은 꺼려하게 되었구요..
원래의 성격이 조금은 소심하고 지나치게 예민하여
저의 행동과 말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며 생홯하기에
언제나 불안과 긴장 속에 있는 저에게 이런 고민이 하나 더 가중되어
요즘 너무나 힘이 듭니다..
..
선샌님..
지난 10월의 일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전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구 회사에서도 대인관계가 조금은 힘들었었구요..
그래 통신을 하면서 나름대로 고민을 얘기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알게 된 남자가 있었는데 통신상이 아닌 실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린 술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많이 취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장소를 나왔는데 제가 몸을 가누질 못하니 그 남자가 절
모텔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취기가 어느 정도 가셨을 때 무척이나 놀랐지만 그 땐 이미 늦었다는 생각과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저도 싫지는 않았기에 어느 선에선 괜찮겠지 하며
조금은 즐겼었습니다..
집에 오면서부터 후회를 하기 시작했고 그 후론 그 남잔 만나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난 거죠..
어쩌다가 제가 그런 늪에 빠지게 되었는지 정말 후회가 됩니다..
좀 더 신중하고 깊게 생각했다면 하는 후회와 함께 그 날 일이 지워지질
않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선생님 저 정말 많이 한심하고 바보 같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이 초조하고 불안하네요..
이런 불안 초조 우울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떨쳐버릴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사려깊은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수고하세요..
..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