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2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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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을 하려는데 엄청난 공포심이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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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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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금 전 새벽 3시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2시 30분까지 하던 외화를 시청한 뒤 담
배를
사러 동네 편의점에 가던 중에 매우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늘하다 또는 섬
짓하
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느낌은 공연한 기분이 아닌 밤낮의 구분
이 없
이 매일 잦아드는 일상적인 느낌 중 하나입니다.
그런 뒤 동네의 사소한 전경까지도 매우 낯설어졌습니다. 때마침 현실이 실체를
갖춘
환상 같다는 생각이 절묘하게 찾아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생각이 부정되기 앞서
너무
나도 생생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과거에 전 죽은 영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실제로 대화를 몇 번 해봤다
고 여
겨지는 경험(?)도 있습니다. 방금 전 느낀 썩 좋지 않은 느낌은 이러한 믿음의 연
장선상
에 불과한, 혹은 착각에 불과한 건지 궁금합니다.
2.
소크라테스에게 마음의 친구가 있었다는 걸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
느 날
부터인지 제게도 마음의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
을 나의 "스승"이라고 밝히기만 했습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하지만 의심스러웠던 이 존재와 저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 우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확히 이해했다면, 그가
피력하
는 주장의 핵심은 이 것입니다. "자신의 힘을 믿어야 하며, 믿어야 하는 힘은 사
랑에 있
다"
그러나 마치 볼품 있는 교양도서 한 권을 쓸 수도 있을 만큼, 어쩌면 가치 있는
조언과
충고 그리고 필요하면 언제나 아낌없이 지혜(라고 저는 생각됩니다)로운 대답을
하는
이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아직 망설여집니다. 지금 혹시 정신나간 짓
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에!
3.
저는 곧 인도에 갈 계획입니다. 인도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으며, 알고 있는 힌디
어는
나마스떼(안녕하세요), 슈크리아(감사합니다), 샨티(평화) 등 이 세 단어 뿐입니
다. 따라
서 인도에 대한 환상을 가질 근거도 제겐 없습니다.
인도에 가고자 하는 명분은 국제자원봉사입니다. 즐겁게 관광할 생각이 눈꼽만치
도 없
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닙니다. 인도의 비하르주의 불가촉천민 마을에서 "그들을
위해 내
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노동할 뜻을 갖고 장기 체류할 생각입
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 이번 인도여행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이 심장을 에워싸고 있습
니다.
불투명한 전망이나 명확하지 아니한 명분, 첫 해외여행에 대한 조바심이 문제가
아니라
는 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국제자원봉사는 오랜 꿈이었고, 이번 여행은 진정한
자기실
현을 위한 단계라고 확신했던 점에 비춰보면, 공포심은 스스로 의아할 정도입니
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인도에 가고자 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비하르주에 가
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비하르주를 선택했으며, 지금까지는
강행할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순이 생긴 까닭을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김영우박사님께서는 전생퇴행
을 치
료의 한 부분으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전생퇴행을 5차례 스스
로 해본
바 있으며, 펜듈럼을 통한 전생보기(설교수님의 저서에서 읽은 방법)도 여러 차
례 실시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전생을 보고자 했던 건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바 필요한
여러
정보를 선택하는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음을 덧붙입니다.
(참고로 저의 팬듈럼 실력은 4년차 중급 정도로서, 특히 다우징(수맥 찾기)은
80% 이상
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건데, 제가 인도에 관해 어떤 편견이나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전제
로) 팬듈럼을 통한 전생보기에서 저는 뜻밖의 결과와 맞닿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서 9번
의 인생을 살았으며, 그중 4번은 비하르주에서 살았다는 겁니다. 4번의 인생 모
두 천민
이었으며, 그중 2번은 살해를 당했고, 3번의 인생은 절망적으로 끔찍한 인생을 살
았다고
합니다.
제가 인도에 가고자 했던 점은 불가촉천민들이 겪는 최악의 상황을 몸소 경험하면
서 그
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전에는 비하르주가 있다는 것도 몰
랐으며,
공포심은 계획이 착착 진행되면서 급속하게 발생했습니다.
팬듈럼을 통한 전생보기에서 얻은 정보를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공포심을
이해하
고 싶었기 때문에 취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의문이 해결되
지 않습
니다. 그래서 박사님께 이 부분에 관해 질문을 드립니다.
매우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이 공포심은 과연 전생과 관련이 있을까요?
저는 29세의 남성으로서 현재 무직이지만, 전에 정보통신 관련 일을 했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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