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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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지속될까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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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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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남편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심한건 아니고 목덜미 뒷쪽으로 한대 맞았고 앞 입술쪽으로 한대 맞아서 입술이 터졌습니다..
남편과 전 대학교때부터 6년 연애를 하고 지금 결혼 4년차입니다.
어젠 대학때 친했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26개월된 아이도 함께요..둘이 만나다가 남편일이 끝나면서 셋이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미 나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죠.
남편도 그 친구를 알고 있었거든요..맘에 들어하는 친구는 아니었어요..
그 친구는 우리가 결혼했던 4년전에 남편을 보고 어제 처음 보았습니다..
나두 남편과 오랜만에 함께한 술자리라 기분도 좋았고 무척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가다가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그만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라고 했는데 남편은 오랜만에 만났으니 더 있다가 저희집에서 자고가라는 거예요.. 그 친구는 몇번씩이나 간다고 했지만 남편이 만류했고 저도 그렇게 하라고 했지요..
그 친구는 옆에서 골아 떨어졌고 우린 남은 술을 마시다가 저도 조금씩 술기운이 돌아서 더이상 못마시겠더라구요.. 그래서 못마시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남자친구하고 마실땐 잘 마시더니 자기가 마시자고 할땐 안 마신다고 갑자기 트집을 잡는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그 친구를 책임지래요..
전 집에 못가게 붙들어 놓은게 누군데 그러냐고 그랬죠..
그리고 아기는 내가 안고 갈테니까 남편이 그 친구를 좀 챙기라고 했더니,,
아기한테 손대면 죽는다고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아기를 안고 막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예요..
저도 그 친구를 깨워서 나가야겠다 싶어 막 깨우는데 뒤에서 목덜미 쪽으로 뭐가 내리 찍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편이 때린거예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럼 아기는 내가 안고 가겠다고 했더니 아기한텐 손도 대지 말라는거예요..
전 너무 화가나서 남편 따귀를 내리 쳤어요..
남편 안경이 벗겨지면서 코에 약간의 상처가 났어요..
남편은 또 저의 얼굴에 손찌검을 했어요..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났죠..
아기는 울고 남편은 저보고 찍소리하면 더 맞을줄 알라고 큰 소리 치면서 가지고 있던 우산으로 몇번씩 저를 칠려고 했고 절 떠다 밀어서 비오는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어요..
그리고 따로따로 집에 들어왔죠..
그 취한 친구는 술집에 남겨둔채로..
집에 와선 하는말이 외간남자 불러들인 주제에 까불고 있다고.. 어디서 죽을려고 까부느냐고 .. "이 새끼"란 단어까지 써 가면서요..
남편 속에 숨어 있던 악마를 보는 듯 했어요..
전 너무나 끔찍했고 절 때리려고 달려드는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입니다..
남편은 왜 그랬을까요..
참고로 그 친구와 저는 써클친구였고 그 써클에는 저의 첫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직도 제가 첫사랑을 못잊고 그리워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오래전 일인데..
써클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저와 첫사랑은 자연스럽게 사이버상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제 주의를 살피는것 같아요.. 전 첫사랑의 아내(같은 써클)와도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는데요..
혹시 그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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