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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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도와주세요 (의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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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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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오빠로 지내다가 반대를 무릅쓰고 1년정도사귀다가 결혼한 7개월된 아기가 있는 주부입니다. 본격적으로 사귈때 남편을 보니 장난도 잘치고 유머가 있어 주위에 여자후배들이 잘따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결혼전 특히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며 지내던 후배들을 교회에서 매주 보게 되는데 너무 너무 신경쓰이고 장난치는 모습이 더욱 밉습니다. 싫다고 하지말라하면 그냥 장난이다 너무그러면 내가 사회생활을 어찌하냐고. 마음속엔 여전히 앙금이 남아 후배들과는 정말 어떤 사이였는지 밤늦게 얘기도 했었고 집까지 가봤고(부모님도 알고 교회집사님이시니까)몇개월동안은 같이 도서관에 공부하러다니고 학교도 같은 방향이라 같이 다니고 그런 얘기들을 저한테 다 말하는데 난 그런 얘기는 안했으면합니다. 다 말해주니 좋기도 하지만 얘기를 들어 고민하고 상상하는게 더 힘드니까요. 꿈속에 후배들과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과 싸우며 남편을 때리는 꿈을 많이 꿉니다. 그런꿈을 꾸고 깨면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교회에서 만나면 친한척하는 내모습도 싫고 무능하게 집에만 있고 외모적으로도 귀엽게 생겼지만 섹시하게 생기질않아 열등감마저 있습니.(남편은 성격이 활달해 활동적인 여잘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왜 나랑결혼했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아기가 생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이제는 후배들과 같이 있기가 싫어서 남편과 얘기 많이하라고 자리를 피합니다. 특정후배들만 미운데 왜 그렇죠? 예쁘고 활달해서그런가요? 다른 여자들한테 한 행동은 마음에 남지 않아요. 집에서 아기도 잘봐주고 집안일도 도와달라고하면 잘 도와줍니다. 밤에 곤히 자는 모습을 보면 내가 왜 이럴까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미워하고 있으니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내놓곤 하지요.그러다가 또 미워지고 주일날만 되면 긴장하며 보냅니다. 온 신경이 곤두서서 머리속에 상황이 콱 박혀 상상하게되고. 같이있지를 않으면 어디서 무엇을 하나 밖에 나오면 나랑 있기싫어하나. 새벽이나 밤에 잠이 잠깐 깨서 울다가 잘때도 가끔 있습니다. 이제 겨우 2년도 못살았는데 이런 기분으로 평생을 산다고 생각한다면 기가 막힙니다. 이런 문제로 대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주장이 팽팽해서 결론이 나질 않아 이제는 언급도 하지않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이 문제는 응어리로 남아있지요. 이런마음만 없으면 너무너무 행복할거 같은데 어디 멀리 가서 산다해도 마찬가지 상황일거라 생각됩니다. 이 문제를 이겨낼 방법이 없을까요?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정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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