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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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헤어져주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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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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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걸 정신과에서 상담을 해도 되는것인지..
저는 미국 영주권자이고 남자친구는 유학생의 신분이며,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난
지는 7개월 정도 되었으며 그사이 중절 수술을 두번 받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아
주 잘 나가던 사업가 집안의 맞아들 이였으나 5년전 아버지 사업이 실패를 한후
아버지의 외도, 그리고 어머니 마저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지금은 미국에서 외국
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 셋도 거의 흩어져 살고있구요. (가족
간의 정이 별로 없어요. 안부전화는 서로 거의 안하는걸로 알거든요) 5년전 집안
의 몰락과 함께 2년 정도 사귀던 여자친구가 바로 다른곳으로 시집을 가버려 5년
동안 여자 관계가 없었다는군요.
유학생활은 8년이 넘지만 학벌도 없고(돈이 많았을때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하지 않았고, 현재는 돈이 없어서 못하는거랍니다.. 본인 왈) 집안이 몰락
한 이후 어디서 돈이 오는것도 아니면서 일을 한 경험도 없으며... 말단으로 일
을 시작하는 자체를 싫어하며, 특히 요즘은 그나마 한 5개월 하던 회사가 문을 닫
은상태라 사람도, 전화도 일부러 피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만 지내기도 하고...
돈이 있으면 펑펑 쓰고, 없으면 굶으면서 살고... 그럽니다.
제가 수술을 하고 난 이후, 그때는 결혼을 할 입장도, 결혼을 해도 그사람과 먹
고 살 길이 없어 할수 없이 수술을 했는데, 두번째는 역시나 첫번째와 비슷한 이
유로 수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야만 할수 밖에 없었던 탓을 능력이 없는 스
스로보다 제 탓만하고 있어요. (참고로 6월에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이라 임신은
상상도 할수 없었어요.) 수술만 하지 않았어도 직장도 구하고 결혼도 했을거라
구... 다 나때문이라는군요. (제 잘못도 있지만요....)
요즘은 내 맘대로 수술을 했다며 안지르던 소리마저 지르고, 둘 사이의 싸움이 부
쩍 늘었습니다.
한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남자가 약을 먹은적이 있었구요...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그룹 스터디조차 못하게 해요. 좀 집
착이 강한것 같기도 하고... 핸드폰이 수신이 안되어도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거
나 험한 말을 메세지에 남김니다. 혹시나 다른 남자와 뭘하나 항상 의심을 하기
도 하구요... 편지나 소지품, 제차를 뒤지기도 했어요.
그사람의 생활환경도 답답하고, 사고방식도 답답하고...
수술후 제가 받았을 충격이나 심리상태는 무시하고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
는건 아닌지... 무능력한것도 좀 고쳐보고 싶은데...
잘 헤어 지고 싶어요. 까딱하다간 제가 총맞아 죽게생겼어요.
정말 정말 잘 헤어져야해요. 여기서 그런일이야 흔하니까...
어디서부터 고쳐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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