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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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우울증인가봐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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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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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친구 이야기거든요.
친구는 26이구요. 아기 낳은지 2달정도 되가네요.
시부모님들과 한집에서 살고 있구요.
신랑이 아들 하나라서 이번에 낳은 손주를 시부모님들이 무척 아끼신답니다.
사실 문제는 그 마음이 너무 지나치다는 건데요.
시부모님에게 있어서는 무지 귀한 손주겠지만 제 친구에게는 아들이잖어요.
거의 하루종일 아기를 시어머니가 독차지하다시피한답니다. 우유도 어머니가 먹이고 기저귀도 어머니가 갈고....
제 친구는 잘때나 아기를 안고 있데요.
제가 가장 놀란 얘기는요.... 글쎄 아기가 칭얼대니깐 시어머니가 자기 젖꼭지를 아기에게 물리더래요.
모라 말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하지말라고 해야 될지도 몰라서 그냥 넘겼다고 하더군요.
제 3자인 저도 이이야기를 듣고 놀랐는데 당사자는 오죽하겠어요.
시어머니 하루종일 어머니는 청소에 아기 기저귀 빨래에 아기보기까지.... 친구는 암껏도 못하게 하고서 자기가 원해서 다해놓고는 누가 오면 힘들어 죽겠다고... 여기 저기 아프다고 막 그러신데요. 친구가 하겠다고 해도... 어머니 하지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랍니다.
친구가 자기 신랑한테 이런이야기 하면 이 이야기를 시누이들한테 얘기해서 시누이들 통해서 이말을 다시 듣게끔 만든데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도... 신랑이 잘 안되나봐요.
여하튼 여기에 다 적을순 없지만... 시어머니의 손주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도무지 제 친군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데요.
자기는 엄만데.... 아기는 어머니께 남편은 일에 빼앗긴거 같데요. 일을 해볼까 생각하지만.... 아직 몸도 정상이 아니라 제가 조금 있다고 시작하라고는 하는데....
하루하루가 미칠것 같은가봐요.
신랑하고도 이야기가 잘 안되고.. 혼자서 울고. 우울해하고 그러나봐요. 이대로 가다간 몬일이 나도 날것 같은데...
너무 신경을 많이서서 식욕도 없고 살도 무쟈게 쑥쑥 빠진데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따로 사는거겠지만, 경제사정이 그렇지가 못하거든요.
제 친구를 우울증에서 건져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도 지금 임신중이라... 친구일이 그냥 스쳐가지만은 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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