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29 20:40
|
우울증의 피해자는 바로 접니다.
|
 |
 조회 : 3,346
|
|
무척 망설였고 지금도 잘하는 일인지 염려됩니다. 더구나 남편이 안다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이 사이트에서 제 이름이 발겨되지나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겐 알려지지 않겠지요. 실은 시어머니께서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계셨어요. 제가 결혼하기도 전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돈 때문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인지 너무 오랫동안 그저 신경안정제 몇알로 방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며느리들 뿐입니다. 저야 둘째라 같이 살지는 않지만 요즘은 그나마 윗동서까지 친정에 가있는 상황이라 시어머니의 전화 고문은 정말 저를 미칠 지경으로까지 몰아갑니다. 한 번은 생리현상까지 막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 폐경 현상까지 맞았습니다. 친정에는 쉬쉬하고 있고,지금은 저조차 시댁에 발을 끊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너무 괴로워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입니다. 결혼 전 조금은 알고 있었던 사실이나 저와의 결혼을 간절히 원했던 남편으로선 제가 약간의 거짓말을 보탰겠지요. 막상 겪어보니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불성실한 시아주버니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살기 힘든 시댁의 경제 형편은 지금 말이 아니고,형 부부 관계마저 소원해져 시어머니의 증상은 더한 것 같습니다. 시아버지는 시아버지대로 일찍부터 당신이 어찌해 볼 생각도 없이 이젠 오로지 당신 안위에 관한 일 외에는 관심도 없는 듯 합니다. 부부 생활조차 어려울만큼 새벽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댄 적도 있었고,전화해서는 늘 같은 말과 욕설,그리고 비상식적인 얘기만으로 일관하시는 시어머니. 전 너무 괴롭습니다. 이젠 남편에게조차 애정이 가지 않고,부부관계를 맺는 것조차 거부하고 싶을만큼 심각합니다. 물론 시어머니의 증상은 환절기와 같이 계절의 변화를 탑니다만,작년 한 해는 거의 1년간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특별히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약조차 복용하지 않는 듯 하고,안된 마음에 내가 좀 참자고 생각해도 도저히 딸 아이 때문에 그렇게 되지가 않습니다. 이제 조금 크면 학교에도 다닐텐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무어라 말해줘야 할까요? 조카들도 조금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큰 아이의 비만이나 작은 아이가 지나치게 눈치 빠른 면모를 보이는 것도 할머니의 영향이 적지 않으리란 생각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답합니다,정말.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