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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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끝은 어디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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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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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처음 선생님께 상담을 합니다.
이제부터 저의 상태에 대해서 말씁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생각이 남보다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에는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불리어졌습니다.
부모님의 기대가 높았고 저는 그게 정말이지 너무 부담이 갔습니다.
근데 문제는 중2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아무리 선생님이지만 말하기가
창피합니다.....하지만 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때부터 공부에 전혀 집중이 안되는 거에요...그 전에는 사실 공부가 너무 재미
있고 집중도 잘 되서 너무 재미있었지만 갑자기 집중이 안되더니 그 증세가 너무
심했어요....아예 책도 읽을수가 없을 지경이 됐고 수업시간은 참기가 너무 힘들
었어요.....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달라질수 있을까 너무 당황스럽고 우울했어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제 병은 집중이 안되는 것에서 시작해
서 점점더 심해졌어요.....인간이라 하기에는 정말이지 인간으로서 숨만 쉬고 있
을뿐 인간이 아니에요.....선생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말하기 조차 싫어집니
다. 그래도 어릴적에는 단순하고 좀 명랑한 면이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소심해지
고 내성적이 되었어요...그리고 지금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가 없다는 것이 저한테
는 비극이에요.....더군다나 비극중에 비극은 가족과도 어울릴 수가 없다는 겁니
다. 선생님은 아무리 정신과의사라도 제 기분은 이해 못 하실 겁니다...
가족과도 눈을 맞추지 못하고 애기하기가 불편하니.......
전 지금 너무 외롭습니다.....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잇습
니다. 자도 하루종일 꿈만꾸고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이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죽
고만 싶습니다..저도 제 나름데로 제가 왜 이런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생각이 많았고 사고가 풍부했습니다. 어린이였지만 어른의 시각으로
생각할 줄도 알았고 그래서 그때는 제가 너무나 똑똑한지 알았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이게 아니다 싶었지요.....근데 갑자기 중2때부터 희망
은 절망으로 바뀌고 앞으로 미래에는 안 그렇지 하고 버텼는데 지금 이렇게 성장
해도 그 증세는 날로만 심해져갑니다....이 상태로 계속 가다간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뭔가가 절 방해하는 것 만 같고 희망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과연 맞을까하는 생각과 내가 하루를
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해야하며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하는 등의 사소한 것
도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제 속의 또 다른 나와 씨름을 벌이며 그렇게 항상 두통
속에 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말하기가 너무 곤란한
것도 있고 그리고 차마 말하기가 부끄럽네요.. 제가 이상하다는 것은 일찍부터 알
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제가 정신병원에 간다고 하면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것 때문에 망설여졌습니다.
전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볼까 생각중인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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