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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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면공포, 여자 그리고 산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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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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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글을 올리게되어서 미안한감도 들구요
선생님 책은 감동깊게 읽었고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저는 나이가 31살이되었지만 아직 미혼입니다. 키도 작고 몸도 거의 말라서 그
런지 미리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랄까 그런것이 있습니다. 물론 전체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도 있구요. 소개팅이나 선을 보아도 서로 느낌이 통하는것 같은데
무슨 두려움인지는 몰라도 에프터 신청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여자를 사귀어본적도 없고.... 시도는 몇번 해보았지만 이상스럽게 일이 꼬여서
잘 되지가 않더군요. 전생 탓인가. 나의 성격탓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
다. 여자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남자를 좋아하는 호모도 아니고.... 이러다간
내가 사람들에게 얘기하듯이 진짜 평생 혼자살아야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어차피 사람은 태어날때도 혼자였고 죽을때도 혼자였으니까 혼자 살아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집에 혼자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고 편하니까
요. 그리고 세상 산다는것이 재미가 없고 흥미 있는일도 몇주, 몇달밖에 가질 않
습니다. 도통 살맛이 없다고 할까요. 세상에 찌들어서 사람들하고 부대끼며 사는
것도 싫고 그저 의미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면공포는 당황할때나 여자앞이나 아는사람앞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남자가 얼굴이 빨개진다는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일고 싫지마는 다른 한편으로
는 장점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나뿐만아니라 주변의 몇몇 사람이 적면이 되는
걸 보고 그리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너무 자기애적인 내 생각에만 빠져있는건 아닌지 모르겐네요
두서 없는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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