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2-2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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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를 이해할수없고 애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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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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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성격자체가 편집증적이고, 생각이 아주 많고 그만큼 복잡합니다.
말 한마디에 몇가지 생각을 해대며 나름대로 단정짓고 괴로워합니다.
그전의 상담에서 편집증적 성격이라, 치료받아라고 하셨지만, 아직 가보지못했습
니다.
...저는 2년전쯤 대학1년때, 사정이 생겨 거의 현실도피적으로 남자친구와
1년정도 동거를했습니다. 물론 집을 나왔고, 지긋지긋했던 가족들과 연락한번
하지않았습니다. 고생도 꽤 했습니다. 결국은, 포기하지않고 나를찾아내었고
그땐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고나니, 학교도 재적되었고,
친구들은 물론, 어디 마음 털어놓을 상대조차 없는 나 혼자가 되었습니다.
마땅한 직장구할 능력도 없고, 모든게 허무해지기만 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살아가야하는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있는것뿐인데, 왜 하루하루 괴로워하고 고통받다가
가야하는건지, 삶 자체에 대한 허무함까지.
집에 들어온뒤로, 내가 잃은 모든것들은 다 나의 잘못이었고, 후회한다해도
이미 돌리기엔 너무 먼길을 왔던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심한 우울증으로, 하루에 몇번씩 구체적인 방법과 날까지..
자살 생각도 했습니다...
조금은 그 마음이 사그러들었지만, 언젠가 더는 살아갈 이유가 없을때는
미련없이 가려고합니다...
삶 안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자체를 거부하고싶습니다.
모든건 죽으면 그만일텐데 다들 왜 살아가려고 바둥거리는지...
내겐 아무런 희망이 없을거라 단정짓고 나서는, 제 자신을 망치려는 생각까지
아니 그렇게 해오고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저를 소중히 여기지않습니다... 성관계에 있어서, 차라리
직장생활할 능력이 안되는 나 라면, 몸이라도 팔아야지 하는 생각...
이런 내가 할수있는게 있을까, 나 자신을 쓰레기 취급합니다....
너무 머릿속이 복잡습니다. 과거의 후회할 순간들을 떠올려봤자,
돌이킬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옛날일만 떠올리며 나 자신을 괴롭힙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할지라도, 지금의 저 처럼 자신이 노력할 의지가
없다면 효과가 없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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