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1-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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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과민함 땜에...많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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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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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음...제가 좀 도움을 얻고 싶은 것은요...
음...97년 말쯤 갑자기 생겼다가 그다음 한참 괜찮다가 98년 가을부터 아주 줄기차고 심하게 저를 괴롭히는(?) 것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 28세 남자이구요, 성격이 원래 꼼꼼하고 완벽주의형인 것을 스스로도 조금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현재 98년초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법대출신미혼청년입니다. 계속 실해하고 있지만...쩝 ^^;
그런데 문제는 제가 공부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가 바로 오늘 상담드리려는 것이라는 겁니니다.
음...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저 제 나름대로 표현을 하자면...
책을 읽는 것이 힘듭니다. 그건 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제가 원래 책을 좀 꼼꼼히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졸업때까지 별 문제 없었거든요. 그런데 98년 가을이후로...
발음문제가 핵심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발음은 "의"의 발음입니다. 제가 문제를 인식하기 전까지 나름대로 발음에 자신이 있었고 또 글을 꽤 또박또박 잘 읽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갑자기 의의 발음이 제 생각에서 걸림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제가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어서 그러니까 몰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표준발음규정등을 참고하여 고쳐보려고 애썼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문제가 심각해진듯 하거든요.
"의"는 글자그대로 "의(으이를 빨리 연이어 발음)"로 발음하거나 혹은 "에"로 발음한다고 표준발음규정에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평상시 글읽는 습관을 보니 앞에 받침이 있으면 "에"로 발음하지만 - 예를들면 "저 탑의 글씨를 보라"할때 "의"는 "타베"로 발음하여 "에"발음을 하게 되는데요..받침이 있을땐 제게 문제가 없습니다 - , 받침이 없는 단어가 앞에 있을땐 "예"로 발음해왔던 것 같다는 겁니다 - 예를들면 "이사회의 결정"에서 "의"는 "이사회에"로 발음하지 않고 "이사회예"로 발음해왔던 것 같다는거죠.
그렇담 나 스스로 그냥 그렇게 발음하면 될텐데 왜 그러냐 하면요 머릿속에 자꾸 걸리거든요. 표준규정엔 "에"로 발음하는 거라고 되어있고 저는 "예"에 익숙하고 "에"로 바꿔발음하자니 "예"가 더 자연스럽고 "예"로 발음하자니 잘못된 발음이지 않나 이상하고...
그래서 도무지 책을 읽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 생각을 떨치거나 이길려고 애를 써봤는데도 계속 더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공부할 양이 많은 제 수험공부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에"발음도 이상하고 "예"발음도 이상합니다. 정말 미칠 것 같은 심정입니다. 공부를 하자면 책을 읽어야 하고 책을 읽어나가려면 이 발음문제가 해결되어야 할텐데 계속 걸리거든요. 나름대로 분석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구별해 놓고 이겨낼려고 했는데도 안되네요.
하나의 발음을 고집해서 사용해보고자 했는데도 잘 안되고요. 그냥 말을 할때도 듣는데도 또 노래할때도 그 문제가 걸리더군요. 지금은 글을 읽지 않을때는 그냥 무시하기로 해서 노래나 듣기나 그냥 대화할 때는 문제가 잘 안되고 있는데요 제 생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막상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건든요.
이 답답한 마음을 2년이 넘도록 지녀오고 있습니다. 2년이상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문제라 문의드리기 위해 쓸 내용이 무지무지 많지만 어쨌든 오랜기간 문제를 접하다보니 어느정도 나름대로 이 발음문제 자체가 꽤 반복적이고 동일하게 제게 문제가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도 강박증인가요?
이런 문제를 도대체 누구에게 자세하게 말하기도 뭐해요. 누가 들으면 아마 어디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색안경쓰고 볼까봐 말도 못하고...
그냥 주위사람들에게는 저의 과도한 민감함때문에 혹은 완벽주의성격이나 결벽증 비스무레한 성격때문에 저 스스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기도 좀 해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이런 기질을 좀 고칠 수 없을까요? 공부는 해야 하는데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거, 정말 괴롭고 미칠것 같은 심정이거든요.
바쁘시겠지만 긴글 좀 잘 읽어주시고 좀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문제가 제대로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럼 평안하시구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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