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0-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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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미쳐버린건 아닐까요?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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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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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전생퇴행 경험담을 처음 듣고는 황당하다구 생각했다가 그의 소개로 선
생님의 책을 접하고 관심을 갖던 차에, 우연히 이 홈페이지를 알게 되어 질문을
올립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사귀어 온 제 친구가 중학교때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
하더니, 그럭저럭 다행히 대학진학도 순조롭고, 군대에도 무사히 마치고 해서 별
걱정안하고 있다가 최근에 만났는데, 그동안 무척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더군요. 학
교를 마치고 군에서 제대한 후에 복학도 하지 않고, 별 직업도 없이 쉬고 있는 상
태라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생이야기가 나오고, 전생퇴행이라
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선생님께 상담을 하러 갔다가
선생님이 워낙 바쁘셔서, 부산에 "설기문"교수(동아대 교육학과)분도 유사한 것
을 하신다는 것을 알고 찾아 갔었더랍니다. 그래서 그 분하고 같이 그것을 연구하
시는 분한테서 전생퇴행을 했는데, 듣는 저로선 매우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친구 말로는 자신이 B.C 5067년 경에(퇴행시 숫자가 정확히 눈에 보이더랍니
다) 북유럽의 시리아지방에서 살던 神族이엇답니다. 신이름이 "쿨인지 쿨빅인지
큐빅인지는 자세히 듣지를 못했고, 여하튼 자신을 숭배하는 미개한 인간들이 한
5,6천명정도는 되더라고 하더군요. 커다란 까만 코끼리도 한마리 있었구요(이상하
게 그 코끼리는 자신에게 적의를 좀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랜드 캐
년 같은 골짜기 안에 자신의 신전이 있었는데, 그 신의 성격이 억지로 꾸미는 것
을 별로 즐기지 않아 다른 신들처럼 거창한 신전은 만들지 않고 오직 향을 올리거
나 하는 재단 하나와 자신의 앉을 자리만 꾸며놓은 그런 소박한 성격의 신이었다
고 합니다. 다른 신들은 다들 망치를(번개도 일으키고 하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들고 있었고, 제우스 신같이 생긴 신을 만났는데, 자신이 그 제우스 신보구 이웃
집 형대하듯이 격의 없이 "형님형님" 하면서 대하더라고 하더군요. 그 신의 임무
는 그 땅에 사는 인간들을 교화시키고, 도와주는 것을 취미로 하고, 다른 일은 없
이 온 세상을 누비며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이른바 -건달같은 신-이었답니다. 그
리고 모든 여신들이나 여천사들이 그를 흠모했구요.(생김세도 지금과는 달리 아
주 키도 크고 건장하고 멋있는 男神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신은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 섹스같은 것도 싫어한답니다 -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구요. 그
러다가 "브뤠셀(이거 벨기에의 수도 이름로 알고 있는데, 女천사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달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브뤠셀이 무슨
뜻이 있나요?)"이라는 천사가 그를 흠모하게 되어, "폴롱"이라는 근처에 사는 신
이 그녀의 마음을 알고는, 그녀의 모습을 조각하여 그에게 선물함에 그 석상을 보
고 그녀에게 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석상이 떠올라 보니 그녀의 그를 사모하
는 사무침이 느껴 졌고, 최면상태에서도 그때의 느낌이 그대로 가슴에 사무치도
록 느껴지더라는 군요 --;) 그래서 그녀와 연애를 하게 되었구요. 그러다가, 갑자
기 장면이 바뀌면서 혼자서 전쟁을 하러 간다구 가더라더군요.(근데 그 모습이 너
무 코믹하더랍니다. 혼자서 방패하나 칼하나 달랑들고 전쟁을 하러간다... 근디,
최면상태에선 그 신은 혼자서 다 해 먹는 신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느껴지지 않았
다고 해요) 전쟁하러 가서 전사하면 이야기가 그럭저럭 되는데, 난대없이 "폴
롱"이란 신이 "너 같이 사랑을 모르는 넘은 죽어라"하면서 뒤통수를 망치로 때려
즉사 하더랍니다. 그후에 투명한 모습으로 죽은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는데, 아무
런 미련도 없이 "몸이 죽었군"하더니 자신의 별로 가서 합쳐버리더랍니다(죽음에
대한 공포나 슬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덤덤하더랍니다.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나 섭섭함도 없었구요).
그 별은 푸른 지구 같은 별인데 육지는 거의 없고 물만 있더라는 군요. 아주 물
이 맑고 청명한데, 단지 아주 차갑더랍니다(요것두 신기하게 그 느낌이 오더라는
군요). 근데 그 별도 아직도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자신은 그 신과 별의 분신이
란 느낌이 들더라고 하군요. 그런데 황당한 얘기를 또 하기를, 神일때 몸을 귀히
여기지 않는 습관때문에 자신의 몸을 버리고 자신의 주인공인 영혼이 자주 여행
을 떠나서, 다른 영들이 잘 들어와 빙의가 잘 된다고 하더라는 군요. 최면 당시
에 자신의 목소리 비슷하게 누군가가 탁탁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떠오르더랍니
다. 그리고 선명하게 장면이 그림같이(동영상은 아니고) 떠오르더라고 하더군요.
그와 사랑을 잠시 나누었던 브뤠셀은 그후에 아무 일없이 홀로 살아가다가 그녀
도 자신의 별과 합쳤는데, 그때 외로움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 그 외로움이 아직
도 그녀의 마음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브뤠셀이 제 친구와 지금 별거중인 그
의 아내(집안의 권유로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그가 정리하기를, 자신은 전생에 신이었던 적이 있었고, 그 신의 분
신이다. 자신의 육신 말고도 아마 그 신은 여러 육신을 거느리고 있을 것이다. 나
는 그중의 하나다. 그 별은 맑고 청명하나. 너무 차가웠다. 온기가 없었다. 아마
도 따뜻한 "사랑"을 배우기 위해 여러 사람으로 몸을 나투어 태어 난것 같다. 라
고 하더군요. 듣는 저로서는 황당하고, 친구가 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 후 그 친구를 보면, 매일 수시로 선생님의 최면 유도 테이프를 가지고 퇴행
을 시도하는데, 항상 실패하고 잠만 잡니다... --; 다만, 그 퇴행이후엔 좀 안정
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는데, 지켜보는 저로서는 어쩐지 불안해 보입니다. 허상
에 사로잡혀서 또 다른 측면으로 정신이 병이 든것이 아닌가 하고요. 현재 자신
의 부인과는 거의 이혼단계까지 이른 상태이거든요...
선생님의 책을 읽어 보니, 신족에 대한 이야기는 보이지는 않지만 딱 한가
지 "한 영혼이 여러 육신을 소유하는 경우는 잇다"라는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선
생님 질문 드립니다. 첫째, 진짜 제 친구가 본 것이 사실일까요? 사실이라면 그
친구가 말하는 신족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 했었습니까? 자료를 찾아보니 북유
럽 신화에 쿨이라는 물의 신이 있긴 있더군요. 그 친구도 보고 모르고 있다가 놀
라는 눈치던데 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근데 "쿨"인지 "쿠빅"인지 발음이 분명하
지 않다고 햇으니? 둘째, 자신이 그 신의 분신이라는 생각이 과연 정상적인 생각
일까요? 그것이 진실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 만의 환상이라면 이것도 문제가
아닐까요? 걱정이 됩니다. 셋째, 어찌보면 무슨 꿈이야같은데, 다르게 생각하면
친구의 여러 정황이 꿈에서 나타나듯이 상징을 띄고 보여진 것 같기도 한데, 실
제 전생퇴행때에 진짜 전생이 아니고, 퇴행자가 만든 환상이 눈에 보여 전생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넷째, 실제 친구의 진술처럼 자신의 진짜 영혼
이 자신의 육신을 수시로 떠나 체질적으로 빙의체질인 사람이 진짜로 있습니까?
저도 평소에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던 차에 궁금한 점이 많아 장황하지만 선생님
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친구의 상태가 많이 걱정이 되는 군요. 수시로 전생퇴행을 시도한다고 시간낭비
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구요. 다른 급한 일들이 많은 나이인데... 제가 친구한
테 해 줄 수 있는 것을 말씀해 주시면 그것도 감사합니다.
바쁘신데, 장황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워낙 걱정되고, 여러가지가 궁금하
기도 해서요.. 자세한 답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저도 기
회가 되면 전생퇴행이란 것을 해서 제 전생을 한번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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