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1-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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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찾고 싶습니다.-전생도, 저의 삶의 방향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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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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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천주교의 한 수도자이긴 하지만 저의 가치관이나 사상은 소위 "이단"이
나 "사이비"라 느껴질 정도로 엉뚱하기도 하고 다른곳으로 열려져 있습니다.
사실 저는 선생님의 "전생여행"(?)이란 책을 수도회에 입회하기 얼마전에 접했답
니다. 평소에도 조금은 전생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지식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양가감정으로 사실은 시달린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음은 한번뿐이고 우리네 인생은 한번이기에 천국에
가기위해 부단히도 애를 써야하는 천주교의 교리대로 살기에는 이미 저는 의식이
많이 벗어나 있어요. 저는 지옥과 악마의 존재를 더이상 믿지 않습니다. 정말 전
생은 있고 가능하다면 저의 전생도 알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도 수도자라
는 이유만으로도 저는 생각과 다른 종교적인 삶에 충실하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보다 나은 생을 위해 이곳을 벗어날까도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생각만일뿐 그냥 이
대로의 삶에서도 어떻게든 마음을 붙여보려는 중입니다. (또한 저에게 특별한 계
기를 준 책 "신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더더욱 생각이 많이 변화되었어요. 그러
다 보니 이곳에서의 삶이 너무나 과식적으로 느껴져서 더이상 이곳에서의 체험을
썩 원하는 마음이 아니랍니다.) 후회도 돼요. 너무 섣불리 입회했나 싶고 왜 하
필 이런 사상들-이를테면 정말로 추구하고 싶고 찾았을지도 모르는-을 왜 수도원
에 들어와 4년만에 접하고 깨닫게 되었는지, 사실 이제 새로운 모험을 찾아 나만
의 삶을 계속하기에는 환경이나 나이나 인간적인 제약이 저로 하여금 망설이게만
만듭니다. 정말 선생님과 의견을 나눌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는데 좋은세상
~ 인테넷에서 결국 찾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가능하다면 꾸준하게 이 사이트를
통해 자주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수도자이기 이전에 한 영혼과 영혼으로서 교
류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앞으로의 저의 삶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
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그 형제님은
지금 목사공부는 잘 하고 계신지? 가능하면 그분과도 교류를 해보고 싶습니다. 종
교의 사조가 비슷하니까 말도 통할 것같군요. 교리상으로 보면 이단시 되는 사상
을 믿고 있는 사람이 수도자나 종교인으로 살아가려는 것처럼 진짜 가시밭길도 없
는 것 같아요. 전생이 있음을 믿는데 어떻게 우리의 삶은 한번이고 이곳에서 고생
을 하면서도 저세상에서라도 좋은 곳에 가기위한 매달림으로 살아가야 한단 말입
니까? 이런 고민들에서 풀려나고 싶습니다. 모든것은 나의 선택이라고 해도 지금
은 어떤 선택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1년 11월 10일 토요일 어느 수도회의 수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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