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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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용서해야하나요? 저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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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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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전이었어요... 그와 만난건 채팅을 통해서였죠.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놀림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대인 기피증도 있었
죠. 하지만 대학들어가면서 배운 채팅으로 그런건 사라졌어요. 그리고 그도 만났
죠. 그사람은 전형적인 경상도사람이예요... 무뚝뚝해보이지만... 따뜻하죠..
처음 번개를 한날... 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멀미를 한뒤라 힘들었고... 그는
절 비디오방으로 데려가서는 첫키스를 했답니다. 그리 싫지는 않았어요...
다만 무서웠죠... 그뒤론 서로 너무나 좋아했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사랑이라 믿었던건 단순히 그의 성욕을 충족시킨것뿐이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래서... 첫 관계 후... 전 혼란스러워했고... (아무래도 좀 불안하더라구요)
그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랬겠죠... 추측이예요...
그리곤 먼저 헤어질것을 요구하더군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어요...
첫사랑이니까... (제가 좀 한번빠지면 못헤어나오죠...)
헤어졌죠... 벌써 3년전 일이네요. 그와 사귄 기간은 140여일뿐이랍니다.
^^; 저도 참 어지간했죠... 처음엔... 내 순결이 깨졌다는 생각으로
악몽도 많이 꿨습니다. 제가 신문을 보는데 그 톱기사가...
아주 어린 아이가 강간을 당했는데... 너무너무 어리고.. 약해서...
그만 자궁이 파열됐다는... 그런... 내용이고... 순간 그 신문에는 핏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면서... 온통 제 주위는 핏빗이 되고... 전 엉엉~ 울다가
깨곤 합니다. 지금도 몸이 좀 피곤하거나... 아직도 가끔 하는 채팅에서
좀 그런걸 요구하는 사람을 만나면 ... 항상 그런 꿈을 꾸지요...
가족들에겐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럴수가 없어서 그냥 숨기고 있죠..
더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어요... 관계를 가지면서 저도 동의했다는건...
인정하지만... 왠지 모르게 제가 강간당한것 같은 수치심과 분노를 느낍니다.
이젠 잊을만도 한데... 왜 이렇게 그때 일에 집착하게 되는건지 모르겟네요...
그사람은 제가 이러는 것도 모르고... 잘 살고 있겠죠...
다른 여자들에겐 그러지 말앗으면 좋겟어요... 남들이 보기엔 건실한 사람으로
보겠지만... 제 눈에는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군요...
이젠... 성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은... 다 사람 같지 않아 보이는군요
저... 결혼을 할 수 잇을까 모르겠네요...
더 웃기는건... 제 자신은 야한거 좋아한다는 거죠...
그러면서 남자들이 그러면 다들 짐승같아보이는거구...
애인요? 있어요... 그는 섹스에 미친 사람 같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아요... 그냥 그래요...
웃기죠? 이사람만 예외라니... 이런 얘기를 했을때...
저 많이 걱정해 줘요... 병원가보라고 충고하기도 하고...
차마 가볼 수 있는 용기가 안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 잠좀 편히 자게 해주세요...
- 어느 상처투성이의 모순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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