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6-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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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하기가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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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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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사님
상담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소극적인 편이었습니다. 공부잘하는 누나와 대학을 나오신 아버
지 밑에서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
정적인 일은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떨어졌을때 아버지의 강권으로 재수학원에
다니면서 일어났습니다. 고등학교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좁은 책상과 걸상에서
하루15시간을 을 보내면서 5개월쯤 다녔을때쯤 어느날 부터인가 주위의 시선을 의
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의 칠판을 보려고 해도 눈이 저절로 곁눈질을 하게 되는 증
상이었습니다. 혼자있을때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 사람이 많은곳에 가면 그렇게
되었죠. 증상이 심해졌을때는 사람이 많은 시내 한복판을 걸으면 몹시 괘로웠었습
니다. 집에 이야기해서 1달가량 쉬었지만 결국 집의 권유로 다시 다니게 되었고,
증상은 계속 있었지만 참으면서 버티었고, 대학을 들어갔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도 증상은 있었지만 그럭저럭 버티었습니다. 대신 주위사람들로 부터 "왜 째려보
냐"는 얘기를 자주 들었죠..
2학년때 군대에 가서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이 제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
지만 병장때에 다른 이상한 증상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주위에 사람이 있고 조용해
지면 이상하게 긴장이 되어서 침을 소리나게 삼키거나 호홉이 곤란해져서 소리를
내면서 숨을 쉬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복학을 하면서 문제가 더 커지게 되었는데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다보면 수업으로 신경이 가는것이 아니라 "나의 호홉소리나
침삼키는 소리등에 주위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을까?"하는 쪽으로 신경이 쓰였고
신경이 쓰이면 더 긴장이 되어서 결국 악순환이 계속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주위
사람이 이상한 눈으로 처다 보더군요.. 그뒤로는 더욱 수업에 들어가기가 어려웠
습니다. 또다른 증상은 제가 어떤생각을 하면서 걸어가면 다른 사람을 못알아보게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대학생활에서는 문제가 많이되어서 또 사람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지나다니면서 사람을 못 알아볼까봐 지나가는 사람
을 쳐다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공공장소에서 조금
씩 이상한 행동을 했었는데 그것때문에 인지 지나가는 사람이 저를 흉내내거나 놀
리는 것 이었습니다.(물론 거의 소수였지만..) 피해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그런경우도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객관적으로 판단 했다고 생각되니까요.. 요즘은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도 괘롭습니다. 친구와 있어도 이상한 소리를 내게 되니까
요.. 친구에게 모든것을 털어놓고 얘기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처럼 되
지 않았구요..
이런 증상을 최면으로 치료할수는 없을까요? 기적처럼 단번에 낳기를 바라는것이
잘못일수도 있겠지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제 자신이 극히 정
상으로 느껴지고 남들처럼 다할수있을꺼라는 자신감이 차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면
똑같아지는 것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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