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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과연 존재하는가?

01영혼은 과연 존재하는가?

- 영혼은 과연 있는가?

현대과학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관심은 무척 높다. 이런 문제에 별다른 관심 없이 지내던 사람들도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의 죽음을 경험할 경우 영혼의 존재에 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이다. 고대의 여러 문명은 인간 영혼에 대한 찬란한 문화를 이루어 놓았고 수천 년 동안 전해져오는 종교 경전과 문명을 꽃피웠던 그 시대 최고지성인들이 그토록 확신을 가지고 영혼의 존재를 주장했다면 그 주장엔 분명 근거가 있을 것이다. 현대의 과학은 유물론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보이지 않고 만지지 못하는 것의 실체는 우선 부정하려고 한다. 과학의 제한된 방법으로 검증이 안되는 문제들은 비과학적이라는 이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이 세상에 검증되는 일보다는 검증 안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제는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에 등장한 영적 의학과 대안의학(代案醫學, alternative medicine)은 진취적인 의학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과학과 종교의 한계를 허물고 영혼과 같은 복잡한 주제에 대한 검증 작업에 관심을 보이는경향은 1980년대 말부터 선진국에서 시작된 소리 없는 공감대의 형성이 바탕에 깔려있다.아무리 분석하고 해부해도 이해할 수 없는 질병들과,납득할 수 없는 치유의 실제 사례들은 진지한 과학자들로 하여금 '영혼'이 실재할 수 있다'라는 가설을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지난 십여 년간 미국내의 많은 의과대학들이 초현상적이고 영적인 문제들에 관한 새로운 강좌를 개설하였고,이런 문제들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있으며, 다양한 연구논문들이 소개되고 있다. 과학은 머지않아 현재의 영역을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를 규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가장 흥미 있는 설명들은 거의 죽을 뻔했던 경험을 가진 임사 체험자들의 이야기와, 전생퇴행치료 중 환자들이 얘기하는 자신의 죽음의 과정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취합해보면 놀랍게도 다양한 교육 배경과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자란 환자들이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들이 얘기하는 기억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연구자료로 사용하기에는충분한 가치가 있다.

영혼을 무조건 옛날 얘기 속의 귀신과 유령을 떠올리며 부정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이다.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하여 최고의 단계에 도달하면육체가 없는 순수 의식에너지가 된다고 주장하는 생물학자들이 있다. 이들의 이론에 따르면 영혼이야말로 가장 진보된 생명형태라는 것이다. 요즘의 의학자들 중 일부는 극도의 물질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을 오직 물리화학적인 산물로만 이해하려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것은 영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움직임에 대한 하나의 균형 세력으로서, 반대론자들과의 건설적인 논쟁 속에 학문이 발전해나갈 수 있다. 언젠가는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판명이 나겠지만 그때까지 편견을 갖지 말고 모든 현상들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 자신이 알고있는 것들만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비과학적 태도일 수밖에 없다.

02해리성인격장애(다중인격장애)-개관과 현재상황

불과 15년전만해도 이 진단명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아직도 다중인격장애나 해리성인격장애라는 진단명을 쓰지 않는 나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1980년대이후부터, 북미와 네덜란드, 터키, 놀웨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등의 나라에서 다중인격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렇게 진단받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어린시절의 성적학대나 신체적학대의 경험이 있는 '해리성장애(dissociative disorder)'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문화권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기근, 종교적박해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19세기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동안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은 다중인격을 포함한 여러가지의 해리성정신증상에 대해 깊이 연구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었다.

사실상 최근의 발견인 것처럼 여겨지는 많은 해리성증상에 대한 발견들은 이미100년전의 학자들의 저술속에 대부분 들어있다. 다양한 해리증상들은 고대로부터 지구상의 모든 문화권에서 보고되었으며, 자아의 분리나 변형같은 현상도 범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었다. 다중인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인격이 그 사람을 지배하는 현상 또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귀신들림으로 이해했었지만 19세기에 와서는 귀신의 개념을 배재하고 해리성장애의 일종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해리증상과 다중인격 연구는 1910년까지 서양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주류였지만 프로이드의 새로운 학설이후부터 학자들의 관심은 다른 쪽으로 옮겨갔고, 그 결과 해리증상이나 다중인격에 대한 관심도 엷어지게되었다. 1980년대 들어 해리증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중인격을 비롯한각종의 해리성진단명을 쓰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해리성 장애환자들은 자기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있다고 말하고 믿는 경우가 많다.

빙의현상(귀신들림)을 연구하려면 다중인격과의 감별진단기준과 구별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부분은 앞으로 정신과의사들이 관심을 집중하여 연구해야 할 분야이다.